본 연구는 인공지능(AI) 시대 도래가 아동기의 사회정서역량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고,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6~8세) 아동을 대상으로 예방적·보편적 접근을 위한 정책 개입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문헌연구, 5명의 현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반구조화 심층면담, 그리고 교수·초등교사·상담사 등 21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2차례 델파이 조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정책 실행 가능성은 서울시 담당 공무원과의 협의를 통해 검토하였다.
전문가 합의 결과, AI 시대에는 공동체 의식, 관계 인식, 관계 관리 역량의 중요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대두된 핵심 역량으로는 디지털 균형 조절 능력, 인간 존중 의식, 통합적 자아개념을 기반으로 한 AI 인식 능력이 높은 합의를 얻었다. AI는 아동 발달에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제공하지만, 스크린 타임 증가는 명확한 위협 요인으로, 대면 상호작용 감소와 알고리즘 기반 정보 편향 또한 주요 우려사항으로 지적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물리적·인적 인프라 구축 △사회적 생태계 조성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개발 △보호적 안전망 체계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된 종합 정책 프레임워크를 제시하였다. 전문가들은 기술 도입과 병행하여 인간 중심의 환경을 우선 조성하고, 자연스러운 또래 상호작용과 비구조화된 놀이를 통해 기초 사회정서 기술이 발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수동적인 AI 노출보다 아동 주도적 AI 상호작용이 주체성과 정서적 성장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임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반응적·선별적 접근에서 벗어나 예방적·보편적 정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하며, AI 사회의 변화 속에서도 아동 발달에서 진정한 인간적 경험을 우선시할 것을 강조한다. 궁극적으로 모든 아동이 미래 사회의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건강한 사회정서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적 지원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